대부분 심리치료 이론은 개인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개인을 변화시킴으로써 심리적 문제를 치유하고자 한다. 그러나 개인의 삶이 가족과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듯이, 개인의 심리적 문제는 가족과 복잡하게 얽혀 있다. 개인의 심리적인 문제는 가족의 역기능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으며 개인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가족의 변화가 필요하다는 인식이 증가하기 시작했다. 이러한 인식 속에서 가족을 치료의 대상으로 하는 가족치료가 태동하였다. 가족치료는 개인이 속해 있는 가족의 구조와 소통 방식을 변화시킴으로써 개인의 심리적 문제를 치료한다. 즉, 개인이 속한 가족의 구성원들이 관계를 맺고 소통하는 방식에 영향을 미쳐서 가족 체계를 건강하게 변화시킴으로써 개인을 치유하는 것이다. 대부분의 가족치료는 여러 구성원으로 이루어져 가능한 가족을 하나의 체계로 보고 치료적 개입을 통해 가족 체계의 변화를 추구한다. 이러한 점 때문에 가족치료는 가족 체계치료 또는 체계치료 라고 불리기도 한다. 가족치료는 가족의 중요성이 인식되면서 다양한 형태로 발전해 왔다. 인간 발달에 있어서 부모와 가족의 중요성이 밝혀지고 이혼과 같은 가족 문제가 사회적 이슈로 부각되면서 건강한 가정생활에 대한 관심이 깊어졌다. 개인의 심리적 문제는 가족의 문제와 밀접히 연결되어 있으며 가족 전체를 대상으로 하여 치료해야 한다는 인식이 높아지면서 가족치료가 태동하기 시작했다. 이 시기에는 가족치료의 주요 대상이 조현병 환자의 가족이었다. 가족 역동과 조현병에 관계에 대한 연구가 많이 진행되었으며 기존의 심리치료를 가족 대상의 집단치료 형태로 적용하는 움직임과 더불어 가족의 특수성을 고려한 다양한 가족치료가 시도되었다. 가족치료가 발전하는 계기가 된 것은 캘리포니아의 연구소에서 시행된 조현병 환자 가족의 의사소통에 대한 연구를 통해서였다. 이러한 연구를 통해서 개인의 정신장애는 가족 병리와 관련되어 있다는 사실이 분명하게 드러났다. 병리적인 가족은 의사소통할 때 표면적인 내용과 모순되는 암묵적인 메시지를 전달하는 이중구속의 현상을 나타낸다. 또한 가족은 유기체처럼 평형상태를 유지하려는 가족 항상성을 지니고 있어서 가족의 한 사람의 상태가 호전되더라도 다른 구성원에게서 장애가 나타나는 경향이 있으므로 가족 전체를 치료 대상으로 삼아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었다. 체계이론은 여러 하위요소로 구성된 다양한 체계의 구조와 기능을 설명하는 다 학문적 이론으로서 가족을 이해하는 바탕을 제공하였다. 체계이론에 따르면, 가족은 구성원의 개인적 특성으로 설명할 수 없는 유기체적 특성을 지니며 이러한 특성은 구성원의 관계구조와 상호작용으로부터 발생한다. 가족 체계는 구성원 간의 피드백을 통한 지기 조절 기능을 지니며, 가족 전체의 균형을 위해서 구성원 개인이 가족 문제를 완충하는 희생자가 될 수 있다. 이러한 체계이론은 개인의 문제를 가족 체계의 맥락에서 이해하고 치료하는 이론적 바탕이 되었다. 오늘날 가족관계는 정신건강의 중요한 요소로 여겨지고 있다. 가족이 건강해야 개인 구성원도 건강한 삶을 누릴 수 있다. 가족치료는 가족 구성원의 상호작용에 개입하여 가족을 건강하게 변화시킴으로써 개인의 정신건강을 증진하고자 한다. 개인주의와 가족해체 현상이 가속화되고 있는 현대사회에서 가족치료는 더욱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가족치료는 현대의 심리치료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심리치료 중 하나이다. 여기에서 가족치료의 발전에 기여했을 뿐만 아니라 현대 가장 널리 사용되고 있는 주요한 가족치료 이론을 중심으로 소개하고자 한다. 보웬의 다세대 가족치료에 대해 알아보자. 다세대 가족치료는 머레이 보웬이 제시간 이론이다. 정신과 의사로서 여러 해 동안 정신분석을 공부하다가 정신분열증 환자가 어머니와 정서적으로 밀착된 특수한 관계를 맺고 있을 발견했다. 이러한 발견으로부터 정신장애 환자 가족의 큰 특징이 바로 개인적 자주성 결여이며 자기분화가 건강한 가족의 중요한 특성임을 깨닫게 되었다. 그는 정신분열증 환자의 가족들을 관찰하며 가족 체계 이론의 개념을 발달시켰다. 어머니뿐 아니라 아버지와 자녀의 관계로 연구를 확대하면서 삼각관계가 가족관계의 기본단위라는 것을 발견하게 되었다. 그에 의하면, 인간관계는 서로에게 의존하려는 동시에 독립성을 추구하는 개별성과 연합성의 두 세력에 의해 움직여 나간다. 이러한 양극단의 인간 본성이 얼마나 성공적으로 조화를 이루는가 하는 문제는 친밀한 관계에서의 감정조절, 즉 자기분화의 수준에 달려있다. 가족치료의 핵심 목표는 자기분화의 수준을 향상하는 것이다. 즉, 원가족과 친밀한 관계를 잘 유지하는 동시에 자신의 독립성을 잘 유지함으로써 가족 구성원들의 정서적 문제에 덜 휩쓸려 들면서 친밀한 관계에서 덜 감정적으로 반응하도록 돕는 것이다. 그의 가족치료법은 다세대 가족치료라고 불리고 있다. 정신분열증 환자의 가족을 면밀히 관찰하면서 가족 구성원 간의 과도한 정서적 연결로 인한 개인의 독립성이 저하되는 현상이 세대를 걸쳐 전수된다는 것을 발견하게 되었다. 자기분화는 가족 체계 이론의 핵심적인 개념으로서 개인이 가족 구성원들로부터 심리적으로 독립된 정도를 의미한다. 우리는 평소에 생각하는 것보다 심리적인 측면에서 자주성이 적다. 우리들의 생각과 감정은 다른 사람, 특히 가족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으며 그들로부터 강력한 영향을 받는다. 정신적으로 건강하다는 것은 원가족에 대한 정서적 의존에서 벗어나 심리적으로 독립하여 가족 갈등과 관련된 감정을 잘 조절하는 것이다. 자기분화는 전 생애에 걸친 커다란 과제로서 원가족으로부터 심리적인 독립을 이루면서 그들과의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는 능력을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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